극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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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소개

북극해 항로 개요

북극해의 해상항로는 시베리아 북부 해안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동항로(Northern Sea Route: NSR 혹은 Northeast Passage)와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로 구분된다. 즉, 러시아 북측 연안항로인 Northern Sea Route(검은색 점선)와 캐나다 북측의 Northwest Passage(검은색 실선)로 대별할 수 있다. 기타 쇄빙선을 이용한 주요 항로로서 그린란드 섬 연안과 노르웨이 북측 연안에서 북극 방향으로 항로가 형성되고 있다.

북극지역의 자원분포 및 선박의 항로
자료 : “Arctic Transport Today & Tomorrow”, Arctic Marine Shipping Assessment, Carnegie Moscow Center, October 2008, p.7
북극지역의 자원분포 및 선박의 항로

북극해 항로 개척 경과

북극해를 경유하여 유럽과 극동을 연결하는 국제항로의 개척은 유럽 국가들이 극동무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5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즉, 항로개척이 포유류의 포획, 귀금속을 비롯한 천연자원 탐사와 탐험과 같은 극지의 여러 활동을 통하여 서서히 열리게 되었다. 북극해의 혹독한 자연환경으로 말미암아 상업적인 항해는 조선기술 및 항법의 발전이 이루어 진 19세기말 20세기 초에 들어서 비로소 가능하게 되었다. 북극해 항로는 유럽의 탐험가들이 먼저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북극해 항로가 상업적 항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878년 스웨덴의 노르덴시월드(Nordenskjold)는 베거(Vega)호를 타고 트롬쇠(Tromso)를 출항한 후 빙해에서 1년간의 항해를 거쳐 1879년 9월 요코하마에 입항하여 사상 최초로 북동항로를 완주하였다. 그 후 노르웨이 출신의 탐험가 아문센(Amundsen)은 1901년 그린란드 북서해안에서 유아(Gjoa)호를 타고 1903~1905년까지 3년에 거쳐 북서항로를 완주함으로써, 북극지역 2개 국제항로의 상업적 항해의 길을 개척했다.

노르덴시월드의 북극해 항로 개척 루트
자료 : http://www.athropolis.com 노르덴시월드의 북극해 항로 개척 루트

북동 항로 특징과 활용현황

북극해 북동항로는 러시아의 북쪽 북극해 연안을 따라 서쪽의 무르만스크(Murmansk)에서 동쪽의 베링해협까지를 연결하는 길이 약 2,200~2,900마일인 해상수송로를 의미한다. 이 항로는 유라시아 대륙 해안선을 따라가며 얼음이 비교적 약한 해역을 골라 많은 섬들 사이의 좁은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매년 빙상상태에 따라 여러 개의 항로가 존재한다. 한편, 북동항로의 기능과 경제적 의미에서 북동항로의 양 끝점을 확대할 수 있다. 북동항로는 북극해 연안의 작은 도시들과 산업, 군사시설을 이어주는 단순한 보급로 수준을 넘어서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의 대도시들과 그 경제권을 연결하는 산업의 동맥으로 역할하고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북동항로의 양 끝점이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서쪽의 무르만스크로 연계된다.

북동항로
자료: KMI 「북극해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2009년 KMI 국제세미나 자료집), 한국해양수산개발원, 2009. 6월. 북동항로

19세기 말기 북동항로가 개통된 이후 20세기 러시아혁명초기부터 1930년대까지 카라해 루트는 지속적으로 활용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극해 북동항로의 현실적 활용 기회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증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극해 항로를 상용화하기에는 자연조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북극해 북동항로는 러시아 정부의 개발 여지와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체의 다양한 노력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북동항로 전 구간에 대한 상업적인 정기선 운항을 위하여 러시아 정부는 강력한 쇄빙선단을 새로이 구성하여 정기적인 쇄빙작업을 수행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석유나 천연가스 및 광물자원의 운송수요가 북동항로의 전면 개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항로 전 구간의 겨울철 운항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벨루가쉬핑이 북동항로를 최초 완전 통항한 후 매년 상업적 선박운항이 증가하고 있다. 1998년 핀란드 선박이 외국선박으로는 북극해 북동항로를 최초 운항, 그로부터 약 10년 후 독일 벨류가쉬핑 선박이 울산에서 북극해를 통과하여 로테르담까지 운항, 최근 북동항로는 유조선, 벌크선, 가스선 등 다양한 선박이 일본, 중국, 한국으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북극 인프라 개발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동항로가 북극지역과 극동지역 개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이러한 북극인프라 개발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핵심자원으로 약 40척에 달하는 쇄빙선(핵추진 쇄빙선 포함)의 역할을 높게 보고 있다. 이처럼 북동항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북동항로 물동량은 약 1,070만 톤이었으며, 2020년에는 약 4,6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25년에 이르면 북동항로 물동량은 8,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인프라 개발과 내륙수로와 활용과 연계된 물동량이 추가로 발생될 경우, 북동항로 물동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동항로

북서항로

북서항로는 대서양에서 북아메리카의 북쪽 해안, 북극해를 따라 태평양에 이르는 항로이다. 북서항로는 캐나다의 북쪽 경계인 알래스카 유콘(Alaska-yukon)의 벨퍼트(Bearfort)해와 동쪽의 랭커스트 해협(Lancaster Sound)의 네어스(Nares) 해협 북쪽 입구에 이르는 항로를 지칭한다. 캐나다의 북극해 섬들 사이로 이어지는 일련의 깊은 수로들로 이루어지며, 동서길이는 1,450㎞에 달한다. 북서항로는 북극해를 가로질러 동양에서 북미 동안으로 연결하는 최단항로로서 세계 곳곳의 항구에 석유, 가스 중금속들의 물품을 수송하는 해상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Newfoundland) 하이버니아 (Hibernia) ~ 요코하마간의 9,500 마일의 항로가 6,300 마일로 단축될 수 있으며, 벤쿠버에서 로테르담까지의 거리는 14,000 마일에서 7,500 마일로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북서항로는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의 규모가 허용하는 것보다 더 큰 선박의 항해가 가능하다.

북서항로
북서항로

15~16세기 경 유럽인들은 대서양의 북부 그린란드 부근에서부터 서쪽으로 항해하면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믿었고 항로를 개척했다 특히 영국은 스페인, 포르투갈의 방해를 받지 않고 중국 및 인도에 도달할 수 있어 열심히 탐색하였다. 이들 항해자들은 모두 자기가 북서항로를 발견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모두 실패로 끝났으나 북아메리카 해안의 지리가 확실해졌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북서항로는 20세기 초기 처음으로 개척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54년 캐나다의 쇄빙선 Labrador호가 항해에 성공하였다. 1969년에는 캐나다 쇄빙선을 동반한 미국 유조선 맨해튼(Manhattan) 호가 최초로 시험항해에 성공하여 해양항로를 통하여 알래스카 Prudhoe bay의 석유를 운송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후 1984년까지 40여척의 선박이 북서항로의 항해에 성공하였다. 1985년에는 미국의 쇄빙선 폴라 시(polar sea)호가 그린란드 Thule항을 출발하여 Lancast Sound, Barrow Strait, Biscount Malville Sound와 Prince of Wales Strait, Beaufort해를 거쳐 알래스카까지 항행하였다. 캐나다 상업선이 처음으로 북서항로를 통과한 것은 2008년으로 발표되었다. 2008년 11월 캐나다 국영방송은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캐나다의 상업선 카밀라 데가녜(The MY Camilla Desgagnes)호가 최초로 북서항로를 통과한 것을 확인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동 선박은 누나벗 해양수송 보급회사의 부서인 북극 협동조합과 함께 몬트리올에서 캠브리지 베이, 쿠르럭럭 코아 헤이븐, 탈로이요크 등 지역의 마을에 화물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도 이후 북극해 항로 이용 추이

최근 5개년도(2012~2016) 북극항로 통과 선박 건수는 2013년 71건으로 고점을 찍었다가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는 ‘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 이후 시작된 서방의 경제제제 여파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북극항로를 통과한 선박 건수는 총18건으로, 러시아를 기국으로 둔 선박이 7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NSR 평균 통과시간(일)은 14.3일이었다.

2017년 러시아 북극해항로국은 663건의 북극항로 수역 항해 신청 가운데 661건의 허가를 교부했으며 이 가운데 107척이 외국선박이었다.

< 북극항로 통과 선박 관련 주요 현황 >

북극항로 운항 총 신청선박허가 선박거부 선박연구선우리나라 건조선박
663 661 2 9 7
국별통항선박횟수국별통항선박횟수
러시아558중국11
파나마11싱가포르1
핀란드2말타3
노르웨이9홍콩1
라이베리아8안티구아&버뮤다12
마샬 아일랜드2바하마1
쿠라카오4네덜란드11
리베리아6포르투갈8
아일 오브 맨1시에라리온1
룩셈부르크4영국1
세인트키츠네비스1벨리즈1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1지브롤터 2
사이프러스8
자료 : KMI, 해운·조선·에너지, 자원개발과 연계한 북극항로 진출 확대 방안, 20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