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 일반현황
- 최근동향
각 부처에서 보도한 극지권의 새로운 소식을 모아 보여드립니다.
북극해는 약 900억 배럴의 석유, 1,670 T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기타 광물자원은 자연조건의 한계로 정확한 부존 규모가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인회석, 니켈, 구리, 인산염, 티타늄 등 다양한 광물자원이 대량 부존되어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북극에 매장된 자원개발을 통해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각국의 노력이 경쟁적이다. 에너지 수요의 증대와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자원 탐사 기업들에겐 북극 지역에 매장된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이윤창출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그린란드 북극해 5개국 가운데 현재 노르웨이만 북극해 해상에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육상과 북극해 연안에서 생산하고 있다.
북극해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러시아는 북극항로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북극항로는 자국의 중요한 해상, 내륙연계수송루트이기 때문에 연안지역을 8개로 나누어 거점 개발 중이다. 2019년 러시아 정부는 <2024 국가프로젝트>에서 국토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인프라 확충계획을 발표하였는데, 2024년까지 북동항로(NSR)물동량 목표를 8000만 톤으로 증가시켰다. 향후 북극해 개발 관련 분야별 투자 전망은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크고, 개발한 자원의 가공 및 운송을 위한 철도, 플랜트, 도로 순으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2020년 3월 발표한 ‘2035 북극지역 개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북극권 내 주요 거점지역에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북극권에 포함되는 지역( 무르만스크주, 네네츠 자치구, 아르한겔스크 시 등)을 관세자유구역으로 지정하여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개발 사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부는 2050년에 전체 원유 생산의 20~30%가 북극해 대륙붕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극권 내 석유자원 개발은 국영기업인 Rosneft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북극해 대륙붕 내 총 28개 석유광구의 개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광구의 총 석유,수반가스 추정매장량은 34억toe로 추산됐다. Rosneft는 독자적으로 탐사, 시추 작업을 수행중이지만 해상광구 시추, 개발 관련 기술 및 장비 부족으로 시범적인 시추작업만을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R&D투자 지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아·태 시장을 겨냥한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등에서의 탐사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Rosneft는 국영 석유기업 Gazprom Neft 와 함께 동시베리아 북부지역, 야말반도, 기단반도 등에서 생산된 원유를 ESPO(Eastern Siberia Pacific Ocean)송유관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Gazprom의 석유부문인 Gazprom Neft는 북극해 대륙붕에 총 6개의 탐사·채굴권을 소유하고 있다. Gazprom Neft는 북극해에서 유일하게 해상지역에서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 페초라해에 위치해 있는 Prirazlomnoye 유전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원유는 ‘ARCO유’라는 이름으로 북극해 북서항로를 통해 연중 유럽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Gazprom Neft는 북극해 대륙붕개발 사업에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기업들의 지분투자를 제안하고, 협정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Gazprom은 북극해에 총 27개의 가스전 개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2030년 이후부터) 북극해 대륙붕 및 연안지역에 총 3개의 가스생산센터(Shtokman, Obsko-Tazovsky, Yamal지역)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센터 내 가스전들은 상호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어 PNG 또는 LNG 형태로 유럽 및 아·태지역으로 수출하는 공급원 역할을 하게 된다. Gazprom은 북극권 육상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기존의 러시아-유럽 가스관망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하려 하며, 따라서 가스전 개발과 기존 가스수송망까지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Novatek은 현재 유일하게 북극권에서 여러 개의 LNG사업들을 유럽, 중국, 일본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운영 중이다. 야말반도와 기단반도에 여러 개 가스전들에 대한 개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야말반도 내 Sabetta LNG 수출 터미널을 중심으로 대규모 LNG생산·수출 클러스터를 건설하려 한다. 이를 기반으로 Novatek은 2030년까지 연간 5,700만~7,000만 톤의 LNG를 생산하여 유럽과 아·태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Novatek은 북극권에서 첫 번째 LNG 사업인 야말 LNG사업을 성공적으로 완공하여 현재 중국을 포함해서 유럽과 아·태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생산능력 연간 1,650만 톤) 이어서, 현재 Arctic LNG-2를 추진 중이고, 이와 병행하여 ArcticLNG-1, 3, Obsky LNG사업 등도 계획함으로써 2018년 세계 LNG 시장 점유율 8%에서 2035년까지 20%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 공급원인 Gydanskoye 콘덴세이트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기단반도에 총 13개 가스전이 발견되었고, 앞으로 동 지역에서 탐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린란드는 동쪽 해상분지에 314억 배럴, 서쪽 해상분지에 170억 배럴의 석유, 가스자원이 부존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북동해역 제3지구에 원유 자원량이 최대 1,100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그린란드 북동 대륙붕은 북해의 약 2배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의 미개척 석유부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 북극지역의 석유,가스 탐사 자원량은 덴마크 북해 유전지역의 105배에 이른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해상 광구의 탐사, 시추작업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빙하 밑 해저 심부 시추에 있어 기술적 문제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1976년부터 2001년까지 해상지역에서 총 6번의 시추작업, 2007~2015년 사이에는 Carin Energy가 그린란드 서쪽에 8개의 시추를 수행하였으나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광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비용 문제로 추가탐사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란드는 북해지역의 석유, 가스자원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자국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2007년 새로운 천연가스 매장지 개발 및 인프라 확보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2011년 8월 덴마크, 그린란드, 페로 제도의 공동 전략인 ‘Kingdom of Denmark Strategy for the Arctic 2011-2020’이 발표되었으며, 북극권 대륙붕 연장, 환경보호, 자체 자원개발기술 확보, 국제적 협력관계 형성을 주 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덴마크는 2014년까지 그린란드 연안 세 지역의 대륙붕 연장 신청을 추진하였고, 이를 통해 국가 간 영토 갈등을 평화협력체제로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또한 그린란드는 2009년 자치권 확대와 함께 ‘그린란드 석유, 광물자원 개발계획(2014~2018)’에 따라 인프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에너지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에너지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며,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Energy Strategy 2050’에 따르면, 2050년 이후 화석연료 의존도는 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전까지 석유, 가스자원의 잠재적 사용가치를 높게 전망하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의 경제가 북극해 및 주변 근해의 자원에 의존하는 만큼, 노르웨이 정부는 북극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노르웨이의 해양자원 개발을 위해 2017년 6월 북극권 도시 트롬쇠(Tromsø)에 북극해양연구소를 설립하였다. 또한, 현재 노르웨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가스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등 북극해 및 주변 근해의 석유, 가스 자원은 노르웨이의 수입원인 동시에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북극해 석유와 가스전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새로운 탄화수소 공급원으로 북극해 대륙붕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는 북극해 대륙붕을 전략적인 신규 석유, 가스 공급원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2006년에 바렌츠 해와 노르웨이의 일부 지역에서 석유자원 개발을 위한 탐사를 허용하였으며, 2010년에는 석유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환경보호 측면에서 개발이 제한되었던 로포텐(Lofoten)지역과 심해에서의 탐사 및 개발 기술의 향상으로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지역에 대한 개발도 가능해졌다. 그에 따라 바렌츠 해에 위치한 Snovit 와 Albatross 가스전에서 2007년 12월부터 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Askeladd가스전은 해저 파이프 라인을 통해 Melkoya LNG공장으로 보내져 수출되었다. 또한, 위스팅(wisting),고타(Gotha), 알타(Alta)등 바렌츠해에서의 석유, 가스 발견으로 인해, 바렌츠해 석유, 가스 개발과 관련하여 2013년 86개 광구 중 72개 광구에 대한 개발권이 스타트오일, 에니, 코노코, 토탈, 셸 등에게 부여되었으며, 2014년에는 160개 광구에 대해 40개의 회사들이 개발권을 취득했다. 또한 2016년 노르웨이는 20년 만에 북극해 미탐사 지역의 석유 탐사권을 13개의 석유기업에 발행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북극해 자원 개발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019년 5월 핀란드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 기조연설에서 밝힌 트럼프 정부의 북극 자원개발에 대한 기본적 입장은, 중국과 러시아 등 타국의 북극 진출을 제한하는 동시에 계속 제기되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 문제를 국내 에너지 자원개발 및 생산증대를 통해 해결하는 데 있다. 즉 미국은 북극 자원 개발을 통해 자국 에너지 자원생산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에너지안보 증진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자 한다. 2010년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서 발생한 DeepwaterHorizon호 폭발사고 이후, 미국 오바마 정부는 석유 산업의 환경적인 문제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여 북극해에서의 석유 시추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정부는 국내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거의 모든 미국 연안 해역에서 석유 시추를 개방하였다. 이에 따라 2015년에 알래스카 Chukchi Sea에서 진행된 시추 이후 처음으로 석유탐사를 위한 시추가 허가되었다. 또한, 미국 상원의회 국방위원회가 2018년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을 통과시켰으며, 최대 6척의 쇄빙선 건조를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되었다. 또한 19년 10월, 미국과 그린란드는 협정을 체결하고, 미군이 그린란드의 자원 잠재력 측정을 위해 광물자원 항공 측량사업을 실시하였다. 보도에 다르면, 이번 항공측량은 미-그린란드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가달 지방(Gardar Province)의 남서부 3,000㎢가 측정되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구입에 대한 의견이 덴마크 총리로부터 거절당하는 외교적 문제가 있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자원분야 개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는 체결되어 있었다. 미 해군은 심층 조사를 위해 상공을 지속 비행하며 초분광 조사하였고 자원 개발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 규제 체계 구축 방법, 세계자원시장 동향조사 자료 등을 그린란드에 제공할 것이며, 미국 지질연구소의 협조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린란드 국민과 자원 잠재력 가치를 측정한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19년 8월에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대신, 그린란드에 미국 총영사관을 개소하여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